다른 방식으로 보기 –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 존 버거
사진이론가인 존 버거의 저서를 처음으로 접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렵다.
몇 번을 더 읽어야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다음에 또 시도할 예정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감상을 적기에는 무리가 있고 인상적인 내용을 추려 보려고 한다.
우리가 사물을 보는 방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또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사진가의 보는 방식은 주제 선택에 반영되어 있다.
예술품의 독자성은 그것이 보여 주는 것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예술가는 장소에 맞는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긴 작품의 가치는 퇴색된다고 한다.
아무리 유명한 그림이라도 원래 있었던 자리가 아닌 갤러리와 같은 다른 장소에서 보는 것은 원본 본래의 감동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림과는 달리 사진의 경우 같은 사진을 다른 장소에서 각각 본다고 할 때 독자성은 파괴되고 의미가 변한다고 보는 것이다.
더 정확히 의미가 여러 가지로 늘어나고 많은 의미들로 조각조각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그림과 사진을 포함한 이미지에서의 남자와 여자가 보이는 모습에 대한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남자들은 행동하고 여자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남자는 여자를 본다.
여자는 남자가 보는 그녀 자신을 관찰한다는 것이다.
누드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며 그림에서의 여자는 남자들이 잘 보이도록 배치되고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림을 보는 남자가 성적 욕망이 남자만의 전유물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림 속 여인은 성적 욕망은 최소화되도록 표현되고, 남자의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그려져 왔다고 여러 그림을 예로 보여주며 설명한다.
광고 이미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도 재미가 있다.
광고의 목적은 광고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데 있기 때문에 광고는 현재 상태가 아닌, 그보다 더 나은 다른 상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광고에 점점 더 성적(性的)인 요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물건을 살 능력을 지녔다는 것은 성적 매력을 지녔다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표현한다.
그리고 광고의 해석에 대하여 콘트라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한다.
신문에 매일 같은 광고를 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신문의 기사 내용에 따라서 같은 광고라도 받아들이는 콘트라스트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밝의 내용의 기사와 사건 사고의 기사를 비교하여 보면 분명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광고 관련 부서 직원이 신문이 발행되기 전에 자사의 광고가 실리는 면의 기사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나 광고 문구를 넣을 수 있다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장에서 유화에 대한 내용을 예시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솔직히 무슨 말인지 이해를 전혀 못했다.
유화를 배제하면 뭔가 잡힐 것 같은데 유화와 연결을 하니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문해력 향상에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과 다음에는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