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첫눈1 첫 눈 온 11월 아침 평상시와 같은 루틴으로 기상을 하고 정해 놓은 행동을 한다. 이제 뭔가를 정해 놓고 반복하는 것이 습관을 만들려는 것보다는 잊지 않기 위함이라는 생각을 한다. 체중을 재고 빈속에 물을 마시고 정해 놓은 습관처럼 창 밖을 스윽 한 번 본다. 동공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눈이 왔다. 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열고 창 가까이 얼굴을 붙여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정말 눈이 왔다. 산과 더 가까운 맞은편 앞 베란다로 간다. 눈이 왔네. 눈이 왔어. 11월에 눈이 오다니... 눈 보기 어려운 동네에 11월에 눈이 오다니 신기하고 놀라워 심박수가 빨라진 듯하다. 많은 양이 아닌 얕은 눈의 전형적인 쓸쓸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하얗게 번져 하얌을 뽐내고 있다. 반가움과 걱정이 섞인 감정으로 엄마에게 .. 2023. 11. 18. 이전 1 다음